독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요, 필사는 창작의 아버지다

운짱부부 2023. 9. 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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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좀처럼 독서하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그 핑계가 수 만가지는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더 이상 녹슬어 가는 전두엽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럴 때 좋은 방안이 필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독서도 하면서 글쓰기도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고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 .’

 

수필(피천득)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수필은 난이요학이요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약간의 무늬는 읽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다.

수필은 써지는 것이다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수필의 행로이다.

하지만 방향을 갖지 아니할 때에는 무미한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수필은 독백이다친구에게서 받은 편지와도 같은 것이다.

균형 속에 있는 눈에 거슬리지 않은 파격이 수필인가 한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수필을 못 쓰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아시다시피 다음 글은 우리에게 <인연>이라는 수필로 유명한 피천득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인연> 이라는 수필로 유명한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이라는 작품입니다.

일필휘지처럼 단숨에 써 내려간 듯한 문체이지만 수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과 통찰이 가슴깊이 느껴지는 읽을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입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필사를 통해 저만의 수필 한 편을 써 보았습니다.

 

창작(운짱부부)

 

창작은 삶의 화석이다창작은 삶의 증거요맑고 상쾌한 새벽녘 숲속의 공기다.

글쓰기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글쓰기는 그림음악유튜브처럼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약간의 관심과 퇴고만 필요할 뿐이다.

수면제 같은 의무적 독서보다 글은 재미다글은 재미난 퍼즐 맞추기요비빔밥이다

이리 저리 뒤집다 보면 만족하는 글이 나오기 마련이다.

글은 나와의 맞장구다맞장구 칠 내가 있다는 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맹목적인 독서는 바보상자 TV와 다를 바 없다좋은 글을 읽고 따라하다 보면 좋은 글은 써지기 마련인가 한다무엇을 할 것인가 방황하다 글이란 길을 못 찾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선생님처럼 단숨에 깊은 통찰로 써 내려가진 못했지만 창작, 글쓰기에 대한 저의 짧은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만의 필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좋은글 (책 선정)

수필 하면 피천득 선생님이지요,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 다시 한 번 읽기로 했습니다.

2)    필사할 (작품 선정)

☞처음이니 짧고 감명 깊었던 글부터 시작했습니다.

3)    필사하기(타이핑하기)

☞연필로 꾹꾹 눌러쓰면 좋겠지만 타이핑으로도 필사의 효과는 충분합니다.

4)    필사(나만의 주제 선정)

☞작가는 수필에 대한 통찰력을, 저는 글쓰기에 대한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5)    퇴고(다시 읽어 보기)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무언가 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존재하고 살아 있음을 느끼는 건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적인 하루 되십시오. 다음엔 더, 멋진 필사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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